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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유행 초비상…200억원 규모 백신 시장도 들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국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동시에 국내에 도입된 백신의 존재감이 커진 양상으로 200억원으로 평가되던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왼쪽부터 백일해 백신 사노피 아다셀, GSK 부스트릭스 제품사진. 최근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두 제품 간의 경쟁체제도 주목받고 있다.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기준 백일해 환자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늘었고,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대비 최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유행 전 최다 발생(2018년, 152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 중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럽 각지에서도 소아청소년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고, 필리핀의 경우에도 3월 30일까지 1112명이 발생했음을 보건부가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참고로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하여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가운데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질환 별 예방백신을 안내하며 적극적인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국내 도입된 대표적인 백일해 백신은 사노피 '아다셀'과 GSK '부스트릭스' 등이다. 백일해 백신 크게 DTaP와 Tdap로 나뉘는데 DTaP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항원을 모두 포함한 백신으로 6세 미만에 접종된다. Tdap 백신은 11세 이상의 어린이 및 성인 접종용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백일해 환자 증가세에 따라 백신 접종도 함께 늘어난 모습이다. 동시에 대표적인 두 백신 간의 경쟁도 다시금 치열해지고 있다.사노피 아다셀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직전년도인 2022년(84억원)보다 17% 매출이 늘어난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백일해 유행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현상은 한 때 공급난으로 부침을 겪었던 GSK 부스트릭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으로, 공급난으로 추락했던 2022년(21억원)보다 200%나 급증했다.임상현장에서는 영유아 및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확산되고 있다 면서도 성인에서의 접종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늘어나면서 함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성인의 접종 희망이 종종 있다"면서 "전국적인 감염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유지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05-07 12:09:04제약·바이오

결핵성 심낭염에 다학제 맞춤 치료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새로운 다학제 접근으로 결핵성 심낭염을 성공적으로 진단 및 치료한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교신저자), 핵의학과 오주현(공동 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심장초음파와 양전자단층촬영(18F-FDG PET/CT)의 다학제 영상 검사를 결핵성 심낭염의 초기 진단뿐 아니라 치료 경과 확인에 이르기까지 활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했다.심낭염이란 흔히 '심장에 물이 찼다'고 표현되는 질환으로, 결핵성 심낭염은 심장을 보호하는 심낭에 결핵균이 감염돼 삼출액이 가득 차 심장을 압박하고 심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흉통,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과 함께 발열, 식은땀, 피로 및 체중 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표된 사례의 70대 환자 역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했다.결핵성 심낭염 환자의 치료 전후 영상. 치료 전 밝게 빛나던 심낭이 치료 후 인근 부위와 유사한 음영을 보이고 있다이제까지 결핵성 심낭염의 감별 진단으로 심장초음파, CT, MRI, 양전자단층촬영을 비롯한 각종 영상 검사와 검체 검사를 병행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제시돼 왔지만, 치료 후 경과 평가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립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검사에 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환자의 심낭 내 염증 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평가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결핵성 심낭염은 일반적으로 6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 후 치료를 종료하게 되나, 염증의 충분한 개선 여부를 심장초음파만으로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양전자단층촬영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치료 종료 시점의 염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면 결핵성 심낭염의 재발이나 합병증으로 인한 유착성 심막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양전자단층촬영은 종양 세포나 염증 부위에서는 정상 세포 대비 포도당 사용량이 현저히 높은 특성을 이용해, 동위원소가 함유된 포도당 유사체를 체내 주입 후 상대적으로 밝게 빛나는 부위의 형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기존에는 주로 암환자의 진단 및 추적 관찰용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염증 유무 및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도 활용되고 있다.한편, 결핵은 국내 법정 감염병 중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결핵 환자 지표는 2013년부터 시작된 결핵관리종합계획에 힘입어 상당 부분 개선됐으나,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발생률 1위, 사망률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결핵 환자는 10만명당 4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9.7명 대비 4배 가량 많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 결핵 환자 비중은 30.2%(2011년)에서 57.9%(2023년)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의료계는 적극적인 연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정미향 교수는 "이제까지 양전자단층촬영은 심낭 질환의 초기 감별 목적에 한해 유용함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체 결핵 환자 중 1~2% 내외가 결핵성 심낭염으로 이환되는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고령 비율이 높은 결핵성 심낭염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저널-심혈관영상(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인용지수 6.2)에 3월 27일자로 게재됐다. 
2024-04-09 11:50:35학술

"3만명으로 급증한 CRE 환자, 자비쎄프타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최근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감소하는 동시에 신약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며 치료제 도입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제내성균은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중증 감염 환자 치료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이 중에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 환자에서 주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환자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이 가운데 이동건 교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항생제 개발도 감소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치료제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동건 교수는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많은 항생제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30~40년 전 이야기"라며 "최근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내성이 생기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있어 항암제 등에 집중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항생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 감염 관리 등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생제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화이자 '자비쎄프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를 주목하고 있다.자비쎄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CRE 감염에 활성이 있는 유일한 항생제로 여겨진다. 2017년 MSD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 만에 국내 허가 받은 그람음성균 항균제로 카파페넴 내성 환자를 포함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함께 자리한 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감염내과, 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해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며 "유럽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 실험에서 활성이 있을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윤영경 교수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CRE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비쎄프타 급여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윤영경 교수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CRE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2022년 3만 533명으로 급증했다.윤영경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2월 급여로 자비쎄프타가 급여가 적용돼 상당히 반갑다. 국내 카바페넴 내성률과 CRE 환자의 급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2017년 저박사가 국내 도입됐을 때도 당시에 획기적이었다. 자비쎄프타는 카바페넴 항균 범위를 더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며 활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1 12:00:04제약·바이오

백일해 급증하는데 백신 기피 여전…대응 나선 의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법정 감염병 2급인 백일해 환자가 한달새 4배 가량 늘면서 감염 저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소아일수록 치명적인 감염 특성상 가족 구성원 모두의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만 팬데믹 이후 백일해뿐 아니라 독감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해 일부 접종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반응.임신한 여성은 매 임신 중 백일해 접종을 하는 것이 충분한 수동면역을 받지 못한 영유아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관련 학회가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을 제작, 배포에 나섰다.산부인과학회가 임산부 접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최근 백일해, 독감 등의 주요 백신 접종에 대한 성인여성 예방접종 진료권고안을 마련하고 4일 이를 발표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감염은 주로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뤄지는데 백일해 감염 이후 무증상인 어른, 가족 구성원이 소아의 주요 감염원으로 거론된다.이달 초 집계된 백일해 환자 수는 112명으로 지난달 29명 대비 3.8배 증가한 상황.박중신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과거에는 임신 중에 백일해 예방주사를 절대 맞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널리 퍼진 때가 있었다"며 "신생아가 백일해에 걸리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자 보건 향상을 위해선 그런 잘못된 관념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학적으로 보면 백일해 백신은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어머니에게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돼 신생아 시기에 백일해로부터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개념이 생겼다"며 "임신부가 맞아도 되는 안전한 여러 접종이 있고 이를 알리기 위해 백신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백일해와 관련된 지침을 살펴보면 학회는 임산부의 경우 매 임신마다 27~36주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을 권장했다.생후 12개월 미만의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한 접촉자인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청소년과 성인(부모, 조부모)의 경우 Tdap 접종력이 없다면 밀접 접촉하기 2주전까지 Tdap 접종이 권고된다.이어 소아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파상풍·디프테리아) 접종을 권장하고, 소아기 DTaP 미접종이거나 접종력이 불분명한 경우 3회 접종(Tdap·Td)한 후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 접종이 권장된다.금기 및 주의사항으로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경우로 제한된다.백신을 구성하는 성분에 대해 또는 이전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 백신은 금기이고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의 경우 투여 후 7일 이내에 뇌증이 발생하는 경우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은 금기이다.임산부나 중증면역저하자는 해당 상태가 소실될 때까지 생백신 접종은 금기다. 백신접종 주의사항은 백신 접종이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가능성 또는 중증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거나 피접종자가 면역반응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경우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상반응의 위험보다 큰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결정할 수도 있다.부작용 우려로 일부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임신부에게 안전하다.학회는 "모든 성인은 매년 10~11월에 1회 독감 접종이 권장된다"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고면역원성 백신 대신에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도 접종 가능하고, 임산부도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10~11월에 접종하라"고 제시했다.
2023-12-05 05:30:00학술

질병청 내년 예산안 1조6213억 편성…올해대비 45% 감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질병관리청은 2024년도 예산안으로 1조6213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보다 45%나 감소한 금액이다.질병청은 "코로나19가 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예방에 집중지원하고 상시·신종감염병 예방관리 등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의 내년 예산안의 기본 방향은 ▲상시감염병 예방관리체계 강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및 대응을 위한 재정투자 확대 ▲만성질환, 비감염성 건강위해 대응 재정투자 ▲질병관리 R&D 투자 강화 등 4가지다.상시감염병 예방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대표 사업 현황(자료: 2023년 8월 질병청)질병청은 건강보험 체계로 전환하기 전까지 필요하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을 1798억원으로 잡았는데 올해 보다 53.2% 축소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예산은 0.5% 줄인 4544억원으로 책정했다.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종합관리를 위한 예산은 56억원으로 책정하면서 78.2% 줄였다. 대신 종합상황실 운영관리 및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예산은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증액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예산도 65.8%나 줄인 64억원으로 편성했다.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은 29.2% 줄여 99억원으로 편성했다. 질병청은 만성질환 예방관리 역량 향상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갖고 인식개선 및 조기인지를 위한 예산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증액했다.R&D 강화를 위한 대표사업 현황(자료: 2023년 8월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감축하면서 R&D 강화를 위한 예산에 힘을 줬다. 대규모 인체자원 수집 및 데이터 생산·정제·품질관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위한 고품질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233억원을 신규 편성했다.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사업 예산은 155.9% 늘어난 61억원으로 증액했다. 질환 특화 인체미생물  상호작용기전 연구에 15억원, 질환 특화 인체미생물 군집기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9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헬스케어 이종데이터 수집 활용을 통한 헬스케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법 개발 예산으로는 23억원을 증액한 50억원을 책정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법정 감염병 전반 및 만성질환 등의 비감염성 건강위해 대응을 위한 필수 예산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질병관리 정책 수립·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의료 기술 발전을 위해 질병관리 R&D에도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023-08-31 11:25:27정책

전파력에 따라 갑염병 급수 조정 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감염병 급수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 개정안은 코로나19 같이 감염병의 심각도와 전파력이 낮아진 경우에 법정 감염병 급수를 신속하고 탄력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감염병 급수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구체적으로 제1급부터 제3급까지의 감염병과 달리, 제4급감염병은 법정 감염병 급수를 조정하려면 법률 개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됐다. 이에 법률에 명시된 감염병 외에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을 포함하도록 해 감염병 분류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이번 개정안을 통해 2022년 4월 25일부터 제2급감염병으로 관리되던 코로나19가 신속하게 제4급 감염병으로 전환될 수 있게 됐다.이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코로나19가 제4급감염병으로 전환되면 전수신고·보고해야하던 의료계와 보건소의 현장 대응 인력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온전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1 11:43:51병·의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하는 의료계…"기본권 침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계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6일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아직도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이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학생들의 건강권·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의료계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식당이나 주점·카페 등에서 음식 섭취 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 대한 마스크 강제는 합리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이는 내년 3월 이후나 상반기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정부 입장을 겨냥한 성명이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커 고비를 넘긴 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것.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는 효용성이 낮아진 상황에 지나친 규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게 광주시의사회의 반박이다. 이제 실내마스크 의무화, 확진자 격리 등의 방역 조치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득은 없다는 설명이다.또 실내마스크 의무화, 입국 시 제한 등을 해제한 영국·미국·프랑스·독일 등 해외국가에서 이후 확진자 급증 및 재확산으로 인한 혼란이 없었던 것을 근거로 들었다.광주시의사회는 "해외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관련 각종 국민 기본권 정책을 해제해 국민이 일상을 되찾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더 늦기 전에 과학 방역으로 돌아가,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현행 법정 감염병 분류체계에 맞게 4급으로 완화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응체계의 완화에 따라 실내마스크 의무화, 확진 시 격리조치와 같은 국민의 기본권 제한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10-06 11:58:44병·의원

간호사 교대제 사업도 '코로나19·임신 간호사' 변수 반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도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한다. 단, 간호등급 및 참여병동 간호사 숫자에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제도 평가 지표 가중치 변경 등을 담은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지침을 개정해 일선 의료기관에 공개했다.간호사 교대제는 예측 가능하고 규칙적인 간호사 교대근무제를 정착시키고, 신규간호사에 대한 교육을 지원해 임상현장의 근무 여건 향상과 처우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개선 모형핵심은 야간전담 간호사를 기본 배치하고 대체 간호사(플로팅 간호사)와 지원 간호사(추가 채용 간호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간호사 근무 여건 개선에 필요한 비용 중 70%를 정부가 부담한다. 시범사업에는 58개 병원, 223개 병동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이 28곳, 한방병원이 1곳이다.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간호등급은 상승 또는 유지(최소 3등급 이상) 돼야 하고, 참여병동 간호인력 수는 순증 돼야 한다.다만, 간호등급과 참여병동 간호사 수 변화 이유가 '코로나19' 임을 입증하면 성과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참여병동 기존 간호사 수는 공고일 기준 간호등급 적용 간호사 수를 말하지만 한시적 배치인력 및 전출자 대체인력은 제외한다.하반기에 있을 성과평가 기준 가중치에도 변화가 있다.정부 지원금 지급에 반영할 평가지표는 총 7개로 ▲야간전담간호사, 대체 간호사, 지원 간호사 인력 배치 및 운용 여부 ▲교육전담간호사, 현장교육간호사, 교육체계(교육전담부서 구성 여부 등) ▲교대 근무 질 확보율 ▲계획 대비 실제 근무 운영률 ▲교육 성과 목표 달성 여부 ▲(입사 2년 이내) 신규간호사 전년 대비 이직률 ▲(3년) 경력간호사 전년 대비 보유율이다.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 평가 지표이 중 근무 질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교대근무 질 확보율, 계획 대비 실제 근무 운영률) 가중치가 더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간호인력 전문성 확인을 위한 신규간호사 이직률 등 가중치는 낮아졌다.3교대제 운영 비율과 근무환경 모니터링은 지원금 지급 결과에는 반영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다.계획되지 않은 결근 발생에 대체간호사가 결근자 대신 근무한 경우, 코로나19 등 법정 감염병 감염에 따른 격리 때문에 근무에 변동이 생겼을 때, 임신 간호사 발생으로 야간 근무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변동되지 않은 근무일 수'로 인정한다.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배려는 정부도 일찌감치 예고했던 상황. 일부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호 인력 운용이 유동적이고, 감염병 대응으로 일반병동을 운영하지 않아 참여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수도권 한 종합병원 원장은 "종합병원은 추가 간호인력 확보부터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인력 충원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 것.그럼에도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신규 참여기관 및 참여 병동 확대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복지부는 1차 평가를 거쳐 9월에 1차 지원금을 지급하고, 12월까지 2차 평가를 한 다음 내년 상반기에 2차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복지부 총괄 아래 시범사업 모형 개발 및 운영 지원, 세부 지침 및 평가지표 개발, 시범사업 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담당한다.
2022-07-12 05:30:00정책

원숭이 두창 공포 확산…감염학 석학 "1도 걱정 말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년여를 넘어 진행된 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 분위기로 전환되는 가운데 또 다른 전염병인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이 원숭이 두창을 코로나와 동급인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감염학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한 만큼 코로나와는 양상이 다르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유진홍 전 감염학회장질병관리청은 8일 0시를 기준으로 원숭이 두창을 코로나와 같은 수준인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감염병 고시 개정안을 본격 시행했다.이미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으로 상향하고 2급 법정 감염병 지정을 예고했던 상황.이에 따라 오늘부터 원숭이 두창에 확진되면 코로나 환자와 같이 격리조치되며 이를 어길 경우 행정조치에 처해질 수 있다.현재 원숭이 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후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당초 아프리카 지역에서 일부 발병이 보고된 풍토병의 일환이었지만 비풍토병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도 감염 확산을 경고한 상태다.아직 국내에서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전 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알려지면서 공포감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 수순을 밟아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감염병에 대한 공포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이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이에 대한 억측이나 공포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대한감염학회 직전 회장을 지낸 유진홍 교수(가톨릭의대)는 8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긴급 사설을 내고 원숭이 두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유진홍 교수는 "우리나라 속담에 거북이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도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 어떤 일에 피해를 입으면 강하게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의 상처가 매우 깊고 오래 지속되면서 원숭이 수두에 대한 우려도 이에 맞춰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특히 원숭이 수두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천연두와 유사한 질병이라는 점에서 두려움과 선입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며 "하지만 감염학자로서 결론을 얘기하자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이에 대한 배경으로 그는 현재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성격을 지목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질병이며 그 성격과 변이 또한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유진홍 교수는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에 속하며 병리생리학적 기전과 임상 양상도 거의 동일하다"며 "현재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집단 발생한 원숭이 두창은 나이지리아 변종으로 추정되며 치사율이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이미 우리나라가 수년전부터 진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메뉴얼 또한 마련돼 있는 만큼 확산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원숭이 수두가 비풍토병 지역으로 확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미 이에 대한 방어막과 검사 시스템은 충분하다는 것.유진홍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이미 2016년 원숭이 수두 진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실시간 PCR 방식으로 즉각적 진단이 가능하다"며 "또한 이미 백신도 충분히 구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미 국내에만 3500만개 이상의 백신이 비축돼 있으며 50대 이상의 국민들은 천연두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을 일부 갖춘 상태"라며 "WHO가 천연두 근절을 선언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예방접종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충분한 비축량을 갖춘 만큼 활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그는 원숭이 두창이 국내에 들어온다 해도 코로나와 같이 전국 단위 예방접종 보다는 고리형 예방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주된 전파 방식이 밀접접촉인 만큼 접촉자 관리를 통한 예방접종 만으로도 원숭이 두창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것.유진홍 교수는 "밀접접촉자와 고위험군 관리만으로도 원숭이 두창은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만큼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또한 원숭이 두창 자체가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특히 원숭이 두창은 DNA 바이러스인 만큼 확산 과정에서 RNA 바이러스보다 오류와 변종 가능성이 낮다"며 "이러한 이유로 원숭이 두창은 코로나와 역학 관점에서 비교할 수 없으며 백신과 치료제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만큼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2022-06-09 05:30:00학술

일상의료 전환 불안한 중소병원들 "체질개선이 살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소병원들이 일상 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진료 특화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재택치료 종료에 대비해 체질개선 없이 지역병원으로 생존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내재되어 있다.5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중소병원들은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완화 시점을 겨냥해 인공신장실(투석실)과 심혈관센터, 건강검진센터, 응급센터 등 고령화에 발맞춘 진료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전담병원에 지정된 중소병원들은 일상의료 전환에 대비한 특화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수도권 전담병원 모습.보건복지부는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라 재택치료에서 대면진료 전면 전환을 시작으로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 완화에 대비한 건강보험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 등 일상 의료체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그동안 중소병원 상당수는 코로나 전담병원과 재택치료, 선별진료소 등 일반 환자 진료 대신 감염병 환자 중심으로 정부 정책에 협조해왔다.이로 인해 음압병실 전환에 따른 손실보상과 24시간 재택치료 수가, 의료인력 파견 지원 등 적잖은 실익을 누렸다.방역의료에서 일상 의료 전환은 기존 행위별 수가 체계 편입을 의미한다.■감염병 병상·인력 대변화…보상책 폐지, 건보수가 편입 '불가피'의원급과 달리 의료진과 병상, 시설, 장비 등 대변화를 겪은 중소병원 입장에서 과거로 회귀는 불안감을 동반한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중소병원 중심의 코로나 전담병원 병원장들이 지난달 복지부와 간담회에서 일상 의료전환에 대비한 안정적인 퇴로 마련을 강하게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복지부는 감염병 등급 완화 조치(1급→2급) 전후 감염병 전담병원 단계적 지정 취소와 음압병상 확대 행정명령 해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역병원들은 인공신장실 확대와 심혈관센터 등 고령화 대비한 진료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인공신장실 모습. 중소병원들은 체질개선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경기지역 코로나 전담병원 병원장은 "전담병원 지정 취소는 시간문제로 일상적인 진료를 준비해야 한다. 특화된 진료 없이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쉽지 않다"면서 "고정 환자층이 있는 인공신장실 확대와 심혈관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 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한 수도권 모 병원은 종합병원을 포기하고 질환·진료과 전문병원과 재활의료기관 등 특화 병원 변신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체질개선 없이 지역병원 경쟁력 약화…"상급병원 의존 병원으로 전락"의료단체 임원은 "체질개선 없이 중소병원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의료정책과 제도는 의원급과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외래와 병실 공백이 지속된다면 의뢰 회송 수가에 얽매여 상급종합병원에 의존하는 병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소병원들은 의원급과 병원급 역할 정립을 기대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구체화될지 단정하기 힘든 실정이다.중소병원협회 이성규 부회장(동군산병원 이사장)은 "체질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나 중소병원 스스로 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의원,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의료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성규 부회장은 "지역병원 병원장들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의료진 구인난 속에서 일상 의료에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뾰족한 방안이 없다"며 "팬데믹 사태에서 중소병원 역할이 컸다는 것을 복지부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 주민 건강을 위해 중소병원 지원과 역할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06 05:20:00병·의원
인터뷰

"팬데믹 언제든 가능…전문가 양성·적정보상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여전히 감염 의료인력 인프라가 취약해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적정보상을 마련해야 향후 지속될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잘 대응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인 김성한 교수.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을 맡고 있는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50, 서울의대 1998년 졸업)는 전문 의료인력 양성을 제2의 코로나 사태에 대비한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월 8일 민간 병원 첫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인 감염관리센터(Center for Infection Control, CIC)를 개소했다.감염관리센터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 감염병 응급실, 2층에 음압 격리병동과 외래, 3층에 음압 격리 중환자실과 음압 수술실 및 CT 촬영실 등 외래와 검사, 입원, 수술 등 진료 모든 과정에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음압 병동이다.김 교수는 "감염관리센터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신종 감염병 환자를 어떻게 진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고민하면서 설계했다. 팬데믹으로 예상했던 상황을 모두 적용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이어 "환자의 동선과 의료진 동선이 분리되어 있고, 첨단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고 있어 감염관리센터 의료진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환자·의료진 동선 분리…"골수이식 확진환자 음압병실 통해 성공적 치료"감염관리센터 운영 2개월 그동안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김 교수는 "오미크론 대유행 때 골수이식 환자가 감염되어 특수 음압병실을 가동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환자는 골수기능을 회복했고 감염도 호전되어 건강하게 퇴원했다"며 "음압 CT실과 음압 수술실 등을 통해 고위험 감염 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지체 없이 진행한 부분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사태에서 증명됐든 감염병 치료 핵심은 의료진 확보이다. 국내 최다 병상을 지닌 서울아산병원도 예외는 아니다.그는 "지난해부터 감염병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인력 기본 안을 마련하고 채용을 시작했다. 중증환자 특성을 감안해 경력 있는 의료인력을 지속적으로 훈련했다. 신규 채용된 인력은 경력직 의료인력 빈자리에 배치했다"며 "유사 시 의료인력을 차출해 추가 지원받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감염관리센터에는 상시 훈련된 중증 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 신종 감염질환 관련 최신지견을 실무와 연계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정부가 검토 중인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 완화(1급->2급)은 손실보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서울아산병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모든 병실과 수술실 음압시설을 갖춘 감염관리센터  김 교수 설명 모습.김 교수는 "코로나 환자가 줄면 차출된 지원인력이 줄어들고, 1층의 29개 음압 1인실을 감염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성인 응급실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음압격리 시설 유지가 많이 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격리료 수가는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감염내과 전문의인 김 교수는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 사태에서 반복되는 감염병 의사 인력 부족 사태에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코로나 사태는 2년이 훨씬 넘었다. 이 기간은 감염병 의사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실제로 전문가 인력은 양성하지 못했다. 감염내과는 힘든 진료과로 인식되면서 감염내과를 지원하는 내과 의사는 더 줄어들었다"고 정부의 안일한 정책을 꼬집었다.■음압격리시설 손실 불가피 "의료진들 보람 느낄 수 있는 보상책 필요"김 교수는 "감염병 전문가 인력 양성에 대한 단기적,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힘든 일이지만 공중보건에 도움 되는 일을 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과 젊은 의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미래를 보장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이 건립한 감염관리센터의 지속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을까.김 교수는 "감염관리센터는 2015년 메르스 경험 후 신종 감염병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미래를 예측하고 과감하게 투자해 건립한 독립적인 감염병 전문센터"라면서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예측하나 다음 팬데믹은 언제 올지 모른다"고 경계했다.김성한 교수는 끝으로 "훈련받은 경험 있는 의료진이 고위험 감염병에 대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와 국가의 기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경찰 또는 군인을 지속적으로 훈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감염병에 특화된 의료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와 국민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2022-04-04 05:20:00병·의원

이재갑 교수 "코로나 등급 완화시 감염병실 손실보상 종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완화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대대적인 의료정책 변화를 전망했다.감염병 병상의 손실보상 종료 등 일상 의료체계 환원과 함께 병원급 4인 병실 기준의 1인실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갑 교수 주제발표 모습.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요양병원협회 온라인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코로나19가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재난에서 일상 복귀로 정부의 중대본과 중수본(보건복지부), 방대본(질병관리청) 해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이재갑 교수는 정부의 일상회복지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아 코로나 방역의료체계 전략 수립에 조언한 감염병 전문가이다.이 교수는 이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변화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 대비해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 교수는 "법정 감염병 1급의 경우, 즉시 보고와 격리, 치료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나 2급은 24시간 이내 보고와 건강보험에서 지급하고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1급에서 해제될 경우 현 감염병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은 종료되고 기존 수가체계로 편입된다"면서 "의료체계도 일상 의료체계로 환원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정 감염병 개정을 준비 중인 정부의 안일한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이 교수는 "정부는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해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2급 또는 4급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자는 의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감염병을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병원 구조의 대대적 변화를 예상했다.이 교수는 "중환자실은 1인실 개편이 필요하다. 신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1인실 개편을 중장기 계획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압 격리실 확대 등 감염병 재난 대응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모든 의료기관 코로나 환자 진료  "재정 투입·수가 개선 필요"이어 "현행 병원급 4인실 기준 일반 병실을 단계적으로 2인실에서 1인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6인실 기준 병실을 4인실에서 2인실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갑 교수는 요양병협 온라인 세미나에서 오미크론 이후 의료기관 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병동 설치를 통해 평상 시 다제내성균과 인플루엔자 유행에 활용하고, 재난 시 감염병 환자 입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의 투자와 수가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감염병 전담요양병원 활용 방안도 조언했다.이 교수는 "감염병 환자 감소 시 지정 취소하면 기존 요양병원으로 환원해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경험은 중요한 자산으로 일부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1개 병동을 교육과 훈련에 활용하고, 관련 비용은 정부가 지급해 해당 병원이 손해 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취약한 곳은 재난 후에도 취약하다. 가장 힘든 곳이 요양병원이다. 감염병 사태는 요양병원에서 종료돼야 끝나는 것"이라고 전하고 "요양병원의 노력에 맞춰 정부는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지원을 주문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21세기 최악의 팬데믹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안전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이후 의료체계도 일상화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팬데믹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3-23 17:26:14병·의원

경희대병원 조유진 파트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병원 감염관리팀 조유진 파트장이 최근 2021년 감염병관리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유진 파트장은 경희대병원 감염병 관리 실무 책임자로서 보건소, 질병관리청 등 지자체 및 정부 관련 기관과 협조해 법정 감염병 신고 및 역학 조사, 의료 관련 감염 발생 감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 대상 교육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파트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합심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이 표창은 코로나 확산방지 및 감염병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경희대병원 의료진 및 관계자 모두에게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함께 영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병원은 코로나 중증 치료 병상 및 안심·선별진료소, 백신 접종 센터 운영 등을 통해 감염병 관리 및 치료에 매진하고 있으며 300병상 규모의 서울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위탁 운영 중에 있다.
2021-12-07 10:08:28병·의원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간을 지키자"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김하일 교수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매년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날을 맞아,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 1%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추정 C형 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1%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C형간염 감염 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어 환자가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재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문제는 일단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며, 이중 40% 정도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며, 따라서 예방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인지 어려워 C형 간염은 B형간염보다 유병률은 낮지만, B형간염이 백신을 통해 유병률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감염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무증상 환자인 만큼 환자가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40세 넘으면 선별검사 권장, 혈액 검사로 간단히 가능 만성간질환 환자의 경우,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커지는데, B형간염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낮아, 특히 고령 인구에서는 간암의 원인비율이 크게 증가한다. 대한간학회 및 한국간재단에서는 2030년 국내 C형간염 종식을 목표로 조기 선별검사와 치료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먹는 약이 있어서, 본인이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한 번쯤 C형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여부와 치료 필요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2~3개월 약 복용하면 98% 이상 치료 성공 C형 간염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도 높다. 최근에 도입된 경구 항바이러스제재들은 C형간염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초기 치료의 경우 치료기간도 2~3개월로 충분하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 및 이전 인터페론 치료실패를 경험한 환자도 투약기간 조정을 통해 완치를 목표로 치료가 가능하다. 투약방법이나 기간은 전문의와 간단한 상담을 통해 결정이 가능하므로, 무엇보다 질환 유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아직 백신은 없어,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공용 피해야 C형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만큼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다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불법,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문신, 피어싱 등을 받으면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 안 돼, 간 건강 지키는 습관 필요 전염이 무서워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정도까지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간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민간요법은 효과가 검증되어 있지 않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C형간염 환자의 간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금주와 금연해야 한다.
2021-07-23 09:23:13학술

코로나의 예상외 순기능…노로·로타·아데노 바이러스도 줄였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개인 위생이 강화되면서 노로바이러스 등 위장관 감염 질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로바이러스 등 대표적인 위장관 감염 질환이 최대 40% 넘게 줄어든 것. 하지만 오히려 일부 감염 질환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위장관 감염 질환이 크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위장관 바이러스 질환의 추이에 대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가 게제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래 마스크와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강화되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줄었다는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대표적 감염성 질환인 위장관 감염 질환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나온 바가 없는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중앙대 의과대학 이대용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8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질병관리본부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가 과연 위장관 감염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두드러지는 변화를 알기 위해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 5종의 바이러스의 변화 추이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위생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변화는 눈에 띌 정도였다. 위장관 관련 바이러스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5개 바이러스 질환을 보면 평균 31.9%나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줄어든 질환은 노로 바이러스로 40.2%가 줄었고 로타바이러스가 3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아데노 바이러스가 13.4% 줄었으며 사포 바이러스가 12.2%, 아스트로 바이러스가 7%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을 분석해도 아스트로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각 바이러스가 꾸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P=0.04). 코로나 대유행으로 노로바이러스 등이 크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이는 법정 감염병 수에도 마찬가지 영향을 끼쳤다. 장티푸스 등의 질병도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티푸스의 경우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과거에 비해 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질의 경우는 더욱 감소폭이 커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80.2%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병원체와 달리 세균성 병원체는 크게 감소하지 않는 경향도 나타났다.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후에도 살로넬라 감염 등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례로 칼필로박터균 감염증이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등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분명했다(P<0.001, P<0.001). 연구진은 "연구 결과 위생 강화는 분명하게 바이러스성 감염병 질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위생 관리가 감염병 종류와 무관하게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병과 달리 세균성 감염병은 달라지게 나타난 경향은 검토해볼 만한 의미가 있다"며 "위장관 병원체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차이를 보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6-22 05:45:5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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